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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 통영국제음악제 봄시즌 - 스콜라 하이델베르크 & TIMF 앙상블
    • 공연날짜 2005-03-19 (토)
    • 공연시간 오후 7시
    • 공연장소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
    • 공연문의 055-650-0400
    • 티켓가격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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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지휘 : 발터 누스바움 / Walter Nuβbaum [Conductor] 트럼본: 유나스 비룬드 / Jonas Bylund [Trombone] TIMF 앙상블 / Ensemble TIMF
프로그램윤이상 Isang Yun             Der Herr ist mein Hirte 제수왈도 C. Gesualdo       aus: Sabbato Sancto, Responsorium 5 "O vos omnes"  샤리노 S. Sciarrino          Responsorio delle tenebre fur sechs Stimmen  제수왈도 C. Gesualdo       Miserere, Psalm 50 비비에 C. Vivier               "Chants" fur 7 Frauenstimmen  바흐 J.S. Bach                 Kantate "Herr Jesu Christ, wahr' Mensch und Gott" BWV 127
프로그램노트
현대 합창 음악 연주로 유럽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보컬 앙상블 스콜라 하이델베르크의 첫 한국 공연의 레퍼토리들은 각각이 매우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으며, 윤이상의 로 문을 연다. 혼성합창과 트롬본 솔로로 편성된 이 곡은 원래 구약 시편 23장과 넬리 작스(Nelly Sachs)의 시에서 가사를 따왔으며 1982년 독일에서 초연되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제네바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 있는 스웨덴 트롬보니스트 유나스 비룬드가 협연한다. 종교적인 함의를 담은 윤이상의 현대음악에 걸맞게 다른 시대를 살았던 제수알도의 다음 곡들 역시 절묘하게 맥을 같이 한다. 나폴리의 귀족이기도 했으며 마드리갈의 대가였던 제수알도의 는 죽은 사람을 위한 오피치움(officium)에 쓰이는 곡으로서 단선율 성가에 풍부한 폴리포니가 결합되어 아름답고 영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성 금요일에 불리워지는 가 다윗의 참회의 노래를 내용으로 하여 예수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면  중 는 “성 토요일(Holy Saturday)”의  중 하나로서 원래 가톨릭 사제가 경문을 읽어줄 때 이에 신자들이 응답하는 ”responsorium"에서 기원하고 있다. 샤리노 역시 "responsorium"이라는 형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그가 처음 를 위촉받았을 때 그는 상대적으로 이렇다 할 만한 내용이 드러나지 않는 시편 53편을 모티브로 하여 오히려 강력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이 가진 “회답”의 의미는 사제와 신자뿐만 아니라 현대음악과 그레고리안 찬트 간의 “주고받음”과도 그 뜻을 같이 함으로써 음악의 유기적인 역사성을 발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콜라 하이델베르크는 바흐의 칸타타 127번 의 전반부와 후반부를 나누어 그 사이에 비비에의 를 삽입하여 자연스러운 선을 만들어내고 있다. 바흐의 칸타타 127번은 오순절을 염두에 두고 작곡된 것으로 간소한 다섯 악장으로 구성되어있다. 소프라노 아리아의 “내 영혼은 예수의 손에서 휴식을 얻는다”와 조화되는 오보와 리코더, 그리고 심판을 상징하는 트럼펫과 함께 등장하는 레치타티브와 아리아 교차가 강한 힘을 가지는 칸타타는, 1973년 작곡된 비비에의 의 여성 보컬리스트 7명의 목소리와 연결되면서 감동을 배가시키며 대단원을 마무리하고 있다.